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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하샨티

초독립(Hyper-Independence)에 대한 경고

by 소리하 2023. 6. 7.

모든 건 지나쳤을 때 본래의 좋은 뜻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편견 중 하나가 독립성은 좋은 것이고 의지하는 마음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일 것입니다. '초독립(Hyper-Independence)'은 그런 것에 대한 경고입니다. 초독립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목차

 

건강한 독립

초독립이란
초독립은 일종의 트라우마 반응?
초독립의 부정적 영향
초독립을 극복하기

 

건강한 독립

 

건강한 독립은 건강한 의존을 동반합니다.

건강한 의존이란 타인에 대한 신뢰에 기반해, 기꺼이 도움을 받아들이는 의존을 말합니다. 이는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보살핌에서 기인해, 친구, 연인, 가족 등 친밀한 관계가 주는 조건 없는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건강한 의존이 침해되었을 때 건강한 독립 또한 위태롭게 됩니다.

자급자족하는 것도 좋지만, 개념이 지나쳐 어떤 종류의 도움이나 지원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초독립'이라고 하며, 이는 실질적으로 관계, 경력,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초독립이란

 

초독립이란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하려 하며 타인에게 의존하고 도움 받는 것에 강한 수치심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존에 대한 사회적 혐오감 같은 것이 등장하면서 독립이 강박으로 흐를 때, '초독립, 과도한 독립성'이 형성됩니다. 이는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미국의 인지 행동 심리학자 테리 바코우(Terri Bacow)는 초독립에 대해 '자율성과 자립에 대한 과잉 투자'라고 정의합니다. 그에 따르면, '건강한 독립은 자율성과 함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기분 좋게 느끼는 것이며, 스스로 할 수 있는 때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를 아는 것의 조화'라고 말합니다.

 

한편 트라우마 치료사 시몬 손더스(Simone Saunders)는 '과도하게 독립적인 사람들은 자신에게 해가 되는데도 다른 사람들의 지원이나 도움을 허용하지 않거나, 두려워하거나 극도로 불편해한다'라고 말합니다. 이른바 초독립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차도 감정적인 지원을 연인에게 기대하지 않거나, 또는 자녀 양육으로 힘들어하면서도 배우자나 다른 가족에게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자신이 다 해야 한다'라고 생각해, 일, 육아, 가정 및 관계에서 오는 의무를 지칠 줄 모르고 수행할 때, 과독립, 초독립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덧붙여 건강한 자급자족과 위험한 과독립, 초독립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초독립은 일종의 트라우마 반응?

 

Saunders에 따르면 과도한 독립 자체는 성격 특성이 아니라 세대 간, 어린 시절 또는 성인의 불리한 경험을 통해 개발된 생존 특성이라고 합니다.

 

과도한 독립을 초래하는 어린 시절의 경험 중 일부는 정서적 또는 신체적 방치입니다. 정서적 방치는 두뇌 발달 기간 동안 부모가 아동의 정서적 요구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아동에게 있어 보호자는 안정성과 안전의 신뢰할 수 없는 원천이 됩니다. 이후 아동은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인식하게 됩니다.

 

초독립 현상에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독립을 찬양하고 장려하는 문화도 한몫한다 할 수 있습니다. 독립성을 중시하는 환경에서 자랐다면 이 또한 전염될 수 있습니다.

 

한편 통제에 대한 욕구와 완벽주의적 성향 또한 과도한 독립심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포함하지 않을 때 자신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독립의 부정적 영향

 

지나치게 독립적이 되는 것은 개인의 삶에 있어 많은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극도로 독립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게 되고, 이는 실수로 이어지거나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책임을 떠맡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대인 관계에서 과도한 독립성은 유대감을 약화시킵니다.

상대의 도움을 거절할 때 유대관계는 손상을 입습니다. 과도한 독립을 내세우면 아무도 더 이상 지원하려 들지 않습니다. 결국 극도로 독립적인 사람들은 독신이라는 정체성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초독립은 내부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Saunders는 '과도하게 독립적이 되는 것과 관련하여 감정적으로 탈진되거나 소진될 수 있다.'라고 말합니다. 과도한 독립은 매우 고립적인 것이어서 외로움을 피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과도한 독립성은 불안과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상의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극도로 독립적인 사람은 체력적 정신적 소진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이어지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Bacow는 특히 심한 불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극도로 독립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심한 불안을 가진 사람은 지나치게 열심히 하거나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합니다. 이들은 상사를 만족시키지 못할까 봐 적절한 지원 없이 직장에서 너무 많은 일을 맡습니다.

 

초독립 극복하기

 

두 손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초독립에 대한 경고 보기

 

 

자신이 초독립이라고 인식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돕거나 지원할 수 있도록 열어놓아야 합니다.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두렵더라도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타인에게 맡겨봐야 합니다. 조부모에게 자녀를 맡기거나, 파트너에게 작업을 위임하는 일 등, 처음엔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이 두렵더라도 자기 관리를 위해서는 기꺼이 포기해야 합니다.

 

'불편함에 익숙해지십시오'라고 손더스는 조언합니다.

초독립을 벗어나는 과정이 불편하게 느껴지겠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두려움은 극복되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부터, 친밀하고 안전한 관계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자신의 취약성을 인정하고 지원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오히려 더 쉽게 얻을 수 있음을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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