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글메모

[책글] 마이클 A. 싱어의 '될 일은 된다' #1

by 소리하 2023. 5. 31.

2016년 꽤 오래된 책인데, 이제 알게 되었다. 우연히 접했다. 아직 초반부 밖에 읽지 못한 상태라 뭐라 말할 계제가 못되지만, 저자의 동선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고 내용 또한 와닿아, 일단 읽은 부분 메모해 둔다.

'내맡기기 실험'이라는 말은 이제 막 등장했다. 책의 부제가 '내맡기기 실험이 불러온 엄청난 성공과 깨달음'인 만큼, 이 '내맡기기'가 책을 끌어가는 힘인 것 같다.

 

1. [책소개] 될 일은 된다

 

개요

될 일은 된다 _ 마이클 A. 싱어 지음 | 김정은 옮김 | 정신세계사, 2016년

 

부제 

내맡기기 실험이 불러온 엄청난 성공과 깨달음

 

메인카피

평범한 대학원생에서 대학교수, 건축업자, 프로그래머, 전미 의료전산화를 이끈 CEO, 대규모 영성공동체의 리더, 뉴욕타임즈 조합 1위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맨몸으로 성공의 끝까지 가본 한 명상가의 리얼 스토리

 

저자소개 _ 마이클 A. 싱어

전작 <상처받지 않는 영혼>

영성공동체 '템플오브유니버스'

 

 

2. [책글메모] 될 일은 된다 中에서 #1

 

될 일은 된다 책표지될 일은 된다의 저자 마이클 싱어 저자소개란
될 일은 된다 책표지와 저자소개

 

감사의 말 중에서

 

사실 이 책의 진짜 저자는 삶이다. 이것을 이야기로 쓰게끔 만들 정도로 강렬하고 매혹적인 사건의 흐름을 일궈낸 것은 다름 아니라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의 위대함을 기억에 길이 남기기 위해서는 내가 펜을 들고 글을 써야 했다.

 

서문 중에서

 

내게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건 안 들건 상관하지 않고 나는 그저 끊임없이 내려놓으며 무저항을 실천했다. 

 

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펼쳐지는 법이 없다...... 우주는 자그마치 138억 년 동안 존재해 왔다. 세상의 흐름을 결정짓는 과정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 시작된 것도 아니요, 우리가 죽는다고 끝날 일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은 손톱만큼도 우리 책임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면 끊임없이 결정하고 통제하려 든다. 그러니 그토록 긴장과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가 실제로 세상만사가 자신의 뜻대로 굴러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내 앞에 놓인 것이 그 모든 창조력들이 지어낸 자연스러운 산물이라고는 생각지 못한다.

 

순전히 마음이 만들어낸 개인적 호불호... 우리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믿는 것 같다. 이렇게 살자면 삶이 극도로 힘들어진다. 우리가 늘 삶과 맞씨름을 벌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할까? 내버려 둬도 삶은 꽤 잘 굴러간다는 증거가 이미 차고 넘친다. 행성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자그마한 씨앗은 절로 거대한 나무로 화해가고.....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생명의 작용이 온 우주를 창조하고 보살펴주고 있을진대, 내가 힘을 쓰지 않으면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생각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생각일까? 이 책은 이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다.

 

'가령, 삶에 대항하는 대신 그 흐름을 존중하고 자신의 자유의지로써 그 속으로 뛰어든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절로 펼쳐지는 삶의 질은 어떠할까? 무질서하고 의미 없는 사건이 무작위로 일어날까, 아니면 우주의 완벽한 질서와 의미가 우리의 일상 속에도 강림할까?'

 

 

'마음속에 현실의 대안을 지어내놓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현실과 싸우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바는 내려놓고 완벽한 우주를 창조해 낸 그 힘에 내맡기는 게 나을까?'

 

지난 40년간 나는 삶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건들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를 최선을 다해 지켜보았다. 그 40년간 일어났던 일은 경이롭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삶이 산산조각 나기는커녕 오히려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누군가 과감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삶의 흐름을 신뢰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독자 여러분도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내 앞에 펼쳐진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내 이생만 바꿔 놓은 것이 아니었다. 삶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완전히 바뀌었고, 그 결과 내 내면에는 깊은 평화가 깃들었다.

 

될 일은 된다 중 내지 구절
될 일은 된다 중에서

 

 

1부. 깨어남

 

  • 몇 분 간 나는 그 어색한 침묵을 '메꿔보려고' 애쓰는 나를 지켜보며 그저 앉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메꿔보려고 애쓰고 있는 자가 아니었다. 나는 침묵을 메꾸려고 애쓰는 마음의 활동을 조용하게 지켜보는 자였다. '나'와 '내가 지켜보는 것' 사이의 틈은 처음에는 아주 미세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 틈은 점점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내가 '어떤 일을 해서' 변화가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내 앞을 지나가는 신경증적이고 습관적인 생각들이 '나'라는 느낌에 더 이상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있었을 뿐이다.

  • '머릿속에 떠들어대는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적이 혹시 있나요?'

  • 내가 뭔가를 볼 때마다 목소리는 사족을 달았다. '그거 좋아... , 그건 싫은데..., 이건 불편해....'이 모든 사태를 지켜보는 데 익숙해지면 질수록 몇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첫째, 왜 이 목소리는 한시도 쉬지 않고 말을 하는 걸까? 다음,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모든 활동을 알아차리고 있는 나는 누구일까?

  • 새롭게 알게 된 이 머릿속의 목소리를 지켜보는 내 안에는 두 개의 구동력이 생겨났다. 하나는 그것을 입 다물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 목소리의 정체가 무엇이며 어디서 왔는지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열망과 매혹이었다.

  • 말하는 목소리를 지켜보는 시선만큼은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분명히 그 목소리는 내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가 지켜보는 대상이었다.

  • 그 목소리는 그전에도 늘 말하고 있었다. 그 속에 너무 빠져있는 바람에 그것이 나와는 별개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었다. 물 밖에 나와서야 비로소 자신이 물속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물고기처럼 말이다.

  • <선의 세 기둥_필립 카플로>이 말하는 바는 매우 분명하고 명료했다. '마음에 관해서 읽고 말하고 생각하기를 멈추고, 그저 그것을 조용히 침묵시키는 데 필요한 일을 하라.' 그 필요하다는 일 역시 모호하지 않고 명확했다. 바로 명상이었다.

  • 조용한 곳에 앉아서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지켜보며, 머릿속으로는 '무 無' 소리를 반복하여 읊으라. 이게 끝이었다.

  • <선의 세 기둥> 책에서는 '무'소리를 복부, 더 정확하게는 배꼽 아래에서 내라고 가르쳤다. 나는 호흡이 저 배 아랫부분에서 들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 나는 아이처럼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했다. 밥을 먹어도 그 평화를 해치지 않게 먹는 법을 배워야 했다.

  • 나는 갈수록 은둔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내가 무언가로부터 도망친 것은 아니다. 나는 나 자신 속으로 달려들어 가고 있었다.

  • 멕시코에서의 경험... 나는 그저 흐름을 따라갔을 뿐이다. 나는 점차 이 모든 경험을 삶이 주는 선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 '내면의 이 모든 소란을 초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내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내면의 이 겁에 질린 자임을 아주 분명히 목격했다. 나는 그에게서 자유로워져야 했다.

  • '네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깥세상 아니면 내면?'

  • 나중에 나는 삶의 모든 경험에는 배울 게 있고 모든 것은 성장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었다.

  • 내가 원한 것은 오직 하나, 명상을 통해 나 자신 너머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 성경을 읽어보겠다고 결심한 것 역시 그즈음이었다. 그전까지 나는 신약성서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성경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무수히 많은 가르침이 내가 명상을 통해 경험하던 것과 완벽히 일치했다. 가령, 성경에는 거듭나기 위해서는 죽어야만 한다는 구절이 있는데, 그것이야말로 내가 그토록 애써오던 바였다. 개인적인 '나'는 죽고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말이다.

 

2부. 위대한 실험이 시작되다

 

  • 어쩌면 내가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해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끊임없이 마음을 조용히 잠재움으로써 나를 해방시키려고 할 것이 아니라, 마음이 그렇게 소란스러운 이유를 먼저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닐까, 마음을 그렇게 재잘거리게 만드는 배후의 원인은 무엇일까? 만일 그 동기를 제거할 수 있다면 싸움은 끝날 터였다.

  • 이 깨달음 덕에 나의 수행은 완전히 새롭고 흥미로운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내면을 잘 살펴보니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마음의 활동 대부분이 나의 호불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이었다. 마음은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을 발견하면 그것에 대해 왁자지껄 떠들기 시작했다.

  • 수행은 아주 간단한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바로 날씨였다. 비가 오면 툴툴대지 ㅇ낳고 그저 비가 내리나 보다 하는 것이, 해가 쨍쨍하면 툴툴대지 않고 그저 쨍쨍한가 보다 하는 것이 정말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 '참 아름답구나, 비가 내리네'

  • 이런 수용연습은 효과가 매우 강력하여 확실히 마음을 조용해지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밀고 나가 더 많은 것을 대상으로 수용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이제부터 삶이 특정한 방향으로 펼쳐지는 것에 대해 내가 저항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유일한 이유가 나 자신의 호불호라면 나는 그 호불호를 내려놓고 삶에 주도권을 넘기겠노라고 결심했던 것이 생생히 기억난다.

  • (하지만) 나는 삶의 주도권을 잡고 싶은 게 아니었다. 나의 자아 저 너머로 자유롭게 솟아오르고 싶었다. 나는 이것을 하나의 위대한 실험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 내면의 저항을 그저 내려놓고 삶의 흐름에 나를 맡긴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실험규칙은 매우 단순했다. '삶이 내 앞에 가져다주는 사건들을, 나를 내 자아 너머로 데려가기 위해 온 손님처럼 대할 것. ' 혹은 내 개인적 자아가 불평불만을 늘어놓는다면 나는 그 상황을 기회 삼아 자아를 내려놓고 삶이 주는 것에 내맡기기로 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내맡기기 실험'이라고 부르게 된 연습의 시작이었다.

  • 집짓기... 작은 오두막을 짓고 싶었을 뿐인데,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풍요로운 경험을 했다. 확실히 이 모든 일은 내가 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내게 일어났다.'

  • 실제로 내가 맨 처음에 마음의 저항을 내려놓지 않았더라면 그 뒤의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거의 평생을 '나한테 좋은 것은 내가 제일 잘 알지'하는 마음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삶 자체가 그걸 나보다 훨씬 잘 아는 것처럼 보였다

 

  • '삶이 가져다주는 모든 일에 자신을 내맡기겠다' 결심하다.

  • 시험을 치러 갈 때만 해도 삶은 '네 일부의 죽음을 기꺼이 맞이할 수 있겠느냐' 묻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깨달았다. 삶은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비켜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나는 내가 과감히 그 부름에 응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기뻤다.

  • 내맡김. 이 얼마나 강렬한 단어인가. 그것은 약하고 겁쟁이 같은 생각을 불러일으킬 때도 많다. 나의 경우 보이지 ㅇ낳는 손길을 따라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만큼 용감해지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내가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다 쥐어짜 내야 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했다.

  • 나는 삶이 나를 어디로 인도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내맡긴 덕분에 한 가지 영역에서만큼은 아주 명료해졌으니, 이제 내 삶을 이끄는 것은 내 개인적인 호불호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좋고 싫은 마음이 내게 미치는 강력한 힘을 내려놓음으로써 나는 그보다 더 강력한 힘, 바로 삶 자체에다 내 삶을 내맡겼다.

  • 이 성장단계에서 나는 내맡기기 수행이 실제로는 확연히 구별되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첫째, 가슴과 머리에서 형성되는 호불호 반응을 내려놓는다. 둘째, 그렇게 얻어진 명료한 시선으로 내 앞에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 바라봄으로써 지금 삶이 내게 무엇을 요청하는지를 본다. 

  • 호불호의 반응에 영향받지 않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그 심오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삶은 개인적인 호오를 따를 때와는 매우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112쪽)

 

함께 보면 좋은 글

 

마이클 A. 싱어의 '될 일은 된다(~끝)' #3

 

[책글] 마이클 A. 싱어의 '될 일은 된다(~끝)' #3

마이클 싱어의 책 책글 메모 3부 마지막 편 이어갑니다. 책의 주제는 시종일관 '내맡기기'. '나보다 삶이 더 잘 알아서 한다'입니다. '내가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우주(삶)의 흐름에

soriha.tistory.com

'내가 유연하고 자비로울 때 나는 행복하다' | 휴 프레이더

 

'내가 유연하고 자비로울 때 나는 행복하다' | 행복의 원리 | 행복명언 | 휴 프레이더

행복! 여러분은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휴 프레이더의 책 《조금만 더 일찍 나를 알았더라면》에는 다음과 같은 멋진 구절이 나옵니다. 저는 이 구절에 아주 깊은 감동받았답니다. "내

soriha.tistory.com

초독립(Hyper-Independence)에 대한 경고

 

초독립(Hyper-Independence)에 대한 경고

모든 건 지나쳤을 때 본래의 좋은 뜻을 잃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편견 중 하나가 독립성은 좋은 것이고 의지하는 마음은 나쁜 것이라는 인식일 것입니다. '초독립(Hyper-Independence)'은 그런 것에

soriha.tistory.com

[최성현]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_선승들의 일화 1

 

[최성현]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_선승들의 일화 1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최성현은 자연농법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이런 불교 관련 책이 있는 줄은 몰랐다. 깊지만 무겁지 않은 이야기, 시작한다. 힘들 때 펴

soriha.tistory.com

[김주환의 내면소통] 마음근력의 세가지 범주_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

 

[김주환의 내면소통] 마음근력의 세가지 범주_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 자기동기력

김주환의 책 에서 만나게 되는 마음근력에 관한 대목 정리해 봅니다. 나와의 소통 자기조절력, 타인과의 소통 대인관계력, 세상일과의 소통 자기동기력. 저자는 마음근력을 이 세 가지 범주로

soriha.tistory.com


참고자료 : 마이클 싱어 '될 일은 된다'

 

댓글